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 미가 선지자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어떤 이들은 종종 순수 복음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는 우리 기독교가 정교분리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말에 나온 생각인 것 같다. 도대체 순수복음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말 그대로 순수하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순수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개인적인 삶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신 순수 복음의 핵심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목숨 바쳐서 사랑하라는 것이다. 사랑은 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는 다른 구도를 중시하는 종교처럼 동굴 깊숙히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동굴에서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사랑할 사람들이 있는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세상을 복음의 빛으로 밝히고, 구원하는 것이다. 이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교육 등 사회공동체 전반에 걸친 모든 영역에 해당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 걸쳐 예수님이 가르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사회를 보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미가 선지자에게 주신 말씀처럼 너희가 정의를 아는 것이 본분이 아니냐고 당시 타락한 지도자들을 향해 돌직구를 날린 것처럼 무엇이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우린 더 깊이 공부해야 하고, 더 깊이 기도해야 하고,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해가 가질 않는 것이 있다. 불의를 행하고 잘못된 길을 가면서도 교회만 나오면 모든 심판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가당치 않는 자신감은 어디서 온 것일까? 온갖 불의를 행하면서도 미가가 비판하고 있는 당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처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는 생각을 갖고 사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무식도 이만하면 병이다.
by 코이네 박동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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