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14년) 부활주일은 4월 20일이다. 한국 기독교는 이번 달 5일부터 사순절 고난주간을 시작으로 부활절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기독교의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앞두고 한국교회가 진정한 연합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독교 최대의 절기인 부활주일 예배는 전통적으로 ‘연합예배’로 드려왔다. 첫 예배가 있었던 1947년 4월 6일 새벽에도 조선기독교연합회가 교단들을 한자리에 모은 가운데 예배를 드렸고, 이 같은 연합의 전통은 한국 교회의 세포분열 속에서도 힘겹게 이어져 왔다.
부활절연합예배는 2006년부터 교회협과 한기총이 공동주최를 해왔지만, 2011년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문제를 기점으로 교회협은 부활절 연합예배를 준비하기 위한 파트너를 잃고 말았다. 결국 2012년과 이듬해인 2013년엔 주관단체의 이름없이 교단들의 연합을 통한 부활절 예배를 드렸고 한기총은 한기총대로 별도의 예배를 연합이라는 이름 아래 드리며 지금까지 ‘반쪽 연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위해 한시적으로 구성된 ‘2014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대표대회장:장종현)’가 주관하고 있다. 2014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교회협 회원교단인 예장통합과 기장, 기감, 성공회와 예장 백석과 기성 등 한국교회연합 회원교단 등이 주축이 돼 구성되었고, 사순절이 시작되기 이틀 전인 지난 3일 천안 백석대 국제회의실에서 부활절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예배 준비에 돌입했다. 이때만 해도 교단연합으로 부활절 연합예배가 잘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하지만 지난 2월 19일 예장 합동 총회는 안명환 총회장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한국교회 각 교단들이 금번 부활절연합예배를 자숙하는 가운데 성경적 신앙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면서, “합동총회는 부활절 예배를 산하 노회와 교회가 자체적으로 주최한 가운데 지켰으면 한다”고 밝히면서, 준비위 참여 논의에 종지부를 찍었다. 결국 교단연합을 통한 부활절연합예배를 기대했던 준비위는 완전한 교단연합도 완성하지 못한 채 반쪽짜리 연합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현재 준비위원회는 예장 합동 총회는 물론이고, 아직 부활절 예배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기하성 여의도측과도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고자 절치부심하고 있고, 일부 위원들은 한기총과도 만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활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연합을 위한 이같은 노력이 과연 결실을 맺을수 있을지, 혹은 최근 2년 동안처럼 또 다시 ‘반쪽 연합예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따로따로 기념할지에 교계와 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y 코이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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