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에게 질책하신 내용은 징계인가요? 저주인가요?”
답변)
하나님께서 뱀에게는 “너는 저주를 받아라”(창 3:14)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지만,
아담에게는 “너는 저주를 받았다”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라고 하십니다.
그 차이 속에 하나님의 심판과 은혜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함께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뱀에게는 ‘너는 저주를 받아라’ (창 3:14)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너는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아담에게는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창 3:17)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그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즉, 하나님은 아담에게 직접 “너는 저주를 받아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뱀(곧 사탄의 도구로 사용된 자)에 대한 심판은 파멸적인 형벌이고,
아담에게 주어진 것은 형벌이긴 하지만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둔 징계임을 암시합니다.
아담에게 주어진 고통과 수고는 단지 형벌이 아닙니다.
그것은 죄의 결과를 깨닫게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는 도구입니다.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창 3:17)
이 수고는 결코 저주 자체가 아니라, 죄로부터 회복되기 위한 훈련의 장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신약 성경도 징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히브리서 12:6)
아담은 아버지 되신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를 받은 것이지,
파멸을 선고받은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이 징계를 내리신 직후에 바로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입니다.
아담은 하와에게 ‘하와(생명)’라는 이름을 줍니다. 이는 절망 가운데서도 생명을 바라보는 희망의 표시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죽옷을 입히십니다. 이것은 보호와 회복의 상징입니다.
하나님은 저주를 선언하신 다음, 죽음을 면할 방법, 다시 살 수 있는 길을 동시에 제시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저주와 징계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현실적으로 보면, 땀 흘리는 노동, 인생의 고단함, 죽음을 향해 가는 여정은 우리에게 매우 고통스럽고 저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 모든 과정을 회복과 구속의 과정으로 봅니다.
“이는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로마서 8:21)
아담에게 내린 징계는 ‘영원한 단절’이 아니라 ‘회복을 향한 초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저주가 아니라 ‘징계’를 하셨으며
그 징계는 회복을 위한 고통이며, 은혜의 문을 여는 과정입니다.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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