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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설교] 창 3:9 네가 어디 있느냐?(아이예카, אַיֶּכָּה)

“네가 어디 있느냐?” (아이예카, אַיֶּכָּה)

본문: 창세기 3:8-12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아담을 찾아오셔서 “네가 어디 있느냐?”(히브리어: אַיֶּכָּה, 아이예카)라고 물으셨습니다. 이 질문은 단순한 위치를 묻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아담이 어디에 있는지 아셨지만, 아담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질문은 창세기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주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습니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죄로 인해 하나님을 피하고 있습니까?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영적 상태를 점검하고, 하나님께로 다시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죄가 가져온 두려움과 숨음 (8절)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은 후 자신들이 벗었음을 알고 두려워하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죄는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숨게 만듭니다. 죄를 짓기 전까지 그들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동산을 거닐며 자유롭게 교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죄를 짓자마자 수치심과 두려움이 찾아왔고, 하나님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죄를 짓고 나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보다 숨고 싶어집니다. 기도를 멀리하고, 말씀을 피하며, 예배를 소홀히 합니다. 죄책감이 우리를 사로잡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숨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다시 그분께 돌아오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부르심 (9절) – “네가 어디 있느냐?”

아담과 하와가 숨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어디 있는지 모르셔서 물으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아담의 위치를 분명히 알고 계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질문을 하셨을까요?

첫째,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아담이 자신의 상태를 직면하도록 하시기 위해 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죄를 짓고도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깨닫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실 때, 우리는 우리의 영적 상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께 다시 나오도록 초청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아담을 정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회복의 기회를 주시기 위해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동일하게 부르십니다.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나와의 관계가 어떠하냐?”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우리의 신앙을 점검해야 합니다. 혹시 하나님을 피하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3. 죄의 변명과 책임 회피 (10-12절)

하나님의 질문을 받은 아담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대신, 변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두려움과 수치심 (10절)

아담은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다”고 말합니다. 이는 죄가 가져오는 결과입니다. 죄는 두려움을 가져오고, 하나님을 피하게 만듭니다.

둘째, 책임 전가 (11-12절)

하나님께서 “네가 먹었느냐?”라고 물으시자, 아담은 즉시 하와를 탓합니다. 나아가 “하나님이 주신 여자”라고 말하며 하나님께까지 책임을 돌립니다. 하와 역시 뱀을 탓하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죄를 지은 인간은 스스로 책임지기보다 남을 탓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변명이 통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남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담과 하와처럼 변명하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4. 말씀의 적용 

첫째, 죄를 숨기지 말고 하나님 앞에 나오라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짓고 숨을 때조차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시는 하나님 앞에 솔직히 나아가야 합니다.

둘째,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라

변명하지 말고, 남을 탓하지 말고, 정직하게 자신의 죄를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다시 회복시키십니다.

셋째,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라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지만, 회개는 그 관계를 회복합니다. 하나님께 돌아갈 때, 우리는 다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을 피해 숨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 있습니까? 혹시 우리의 죄를 변명하거나 남을 탓하며 회개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이 시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나아갑시다. 우리의 죄를 숨기지 말고, 하나님께 내어놓고 회개합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다시 회복시키시고,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기도문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 죄를 짓고 하나님을 피해 숨었던 아담과 하와처럼, 우리도 종종 죄로 인해 주님을 멀리하고 두려워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찾아오셔서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주님, 우리의 마음을 열어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게 하소서. 죄를 변명하지 않고 정직하게 인정하며 회개하게 하소서. 우리를 용서하시고, 다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 

코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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