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오랜 세월 동안 ‘영광’이라는 개념을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표현해 왔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단순한 찬양이나 경배를 넘어, 우리의 인식과 삶의 태도를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이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닫고 그에 합당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의미하며, 창조 세계를 통해 하나님을 경탄하는 것, 하나님의 행하심을 인식하고 감사하는 것, 그리고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것으로 구체화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가 그분의 영광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시편 19편 1절은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자연 세계가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며, 이를 바라보는 인간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가 장엄한 산맥을 바라보거나, 끝없이 펼쳐진 우주를 탐구할 때 느끼는 경이로움은 단순한 감상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러한 감정은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경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것이 곧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행위가 된다.
시편 8편에서도 시인은 하나님이 지으신 하늘과 별들을 바라보며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나이까?”라고 감탄한다. 즉, 창조 세계를 통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깨닫고 경탄하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중요한 방식이다.
하나님의 영광은 단지 자연 세계 속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역사와 삶 속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다니엘 4장 37절에서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은 “그러므로 지금 나 느부갓네살은 하늘의 왕을 찬양하며 칭송하며 경배하노니 그의 일은 다 진실하고 그의 길은 공의로우심이라”고 고백한다. 이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의 삶 속에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는 것을 깨닫고 이에 감사하는 것은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구체적인 행위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감사를 표현할 때, 그것은 하나님을 높이는 일이 된다. 따라서 감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중요한 요소이며,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인식하고 그에 반응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신앙의 태도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단순히 마음속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으로 드러나야 한다.
마태복음 5장 16절에서는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씀한다. 즉, 우리의 삶이 하나님을 증거하는 도구가 될 때,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간다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것은 영광을 돌리는 중요한 방식이다. 우리의 행동과 태도가 하나님을 반영할 때, 다른 사람들은 이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직하게 살아가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랑과 정의를 실천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세상에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결국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단순한 예배와 찬양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그것은 우리의 삶 전체에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인식하고 이에 합당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결국,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단순한 형식적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바라보며 그분의 위대하심을 인정하고, 삶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감사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참된 의미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이다.
by 박동진 목사(소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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