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일학교는 초기에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가난한 노동자 계층의 아이들에게 기초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들은 평일에 교육받을 기회를 잃었기 때문에, 한 주간 중 가장 자유로운 날인 주일에 모여 학습하게 되었다. 따라서 주일학교는 공장 도시에서 조직되었으며, 성경 본문을 교재로 하여 고용된 교사들이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다.
1820년대부터 미국과 영국의 주일학교는 목적과 운영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의 주일학교는 주로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운영되었으나, 미국에서는 이러한 계층 구분이 민주주의의 평등 원칙에 어긋난다고 여겨졌다. 영국식 주일학교는 주는 자와 받는 자 간의 계층 차별을 조장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미국에서는 가난한 자만을 위한 특별한 학교 제도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었다.
특히 미국 남부에서는 주일학교가 노예학교와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어, 기존의 방식과 다른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게 되었다. 또한, 영국 주일학교가 음주, 전쟁, 노예제도를 ‘악의 삼위일체’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대했던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일부를 제외하고 주로 음주만을 반대했으며 전쟁과 노예제도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미국 주일학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복음적 개신교 발전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즉, 미국의 주일학교는 복음적이고, 자발적이며, 교회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교육 기관이었다.
미국 주일학교는 교회와의 연결성이 강했으며, 학교의 성공은 교회의 발전과 직결되었다. 학생들은 주로 교회를 다니는 가족들의 아이들로 구성되었으며, 중상위층의 아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국 주일학교가 영국 국교회보다는 종교적 분파주의에 의존했고, 런던 같은 대도시보다는 산업도시나 시골 마을에서 성장한 것과 달리, 미국 주일학교는 도시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개신교 교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1832년 주일학교 대회를 열어 교사 훈련을 쇄신하고, 커리큘럼을 개발했으며, 1872년에는 세계 통일공과를 채택하였다.
교육의 성격 또한 성서 중심적이고, 부흥 전도 중심이며, 회심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특히 성구 암송 교육이 강조되었으며, 미국 주일학교는 영국보다 새로운 교회 설립의 기반으로 더욱 중요하게 여겨졌다.
미국의 주일학교는 평신도에 의해 조직되고 운영되었으나, 영국과 달리 교단의 강력한 지지와 지원을 바탕으로 발전했다. 결국, 19세기 미국에서 주일학교는 복음 전파의 주요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따라 미국 주일학교의 교사는 단순한 교육자가 아니라 복음 전도의 주역이었다.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어린이들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순수한 신앙적 열정에 사로잡힌 복음 전도자였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박동진, “교회학교 교사의 지도력개발에 관한 연구”,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3.
영국에서 시작된 주일학교 운동은 미국으로 전파되며 큰 발전을 이루었고, 마침내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주일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