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주일이 지났습니다.
불가항력으로 삶이 묶인 체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멀리 달아나는 세월이 야속합니다.
곤한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 눈을 감을 땐 지나온 하루로 인해 감사하며
아침의 새 희망을 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인도하심을 바라며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마음 속 계획은 먼지처럼 일어나고
태산같이 쌓이지만
자신의 한계를 알기에
빨간 신호등 앞에서 시동이 걸린 체 서 있는 자동차처럼
신호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때때로 조급한 마음에
어설프게 일을 벌렸다가 낭패를 보았던 순간들이
트라우마처럼 아프게 자극하기에
이젠 확정해주시지 않으면 음직이지 않을 작정입니다.
느리더라도 하나님이 앞선 길이 안전하고
더디더라도 하나님의 방법이 선하심을 알기에
섣부른 짓은 이를 악물고 절제할 것입니다.
여전히 예배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예배 할 수 있는 그루터기들로 인하여 감사합니다.
여전히 전할 말씀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여전히 하나님 나라를 꿈꾸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여전히 안정적인 삶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주권자이십니다.
하나님을 따를 것을 확정합니다.
내 삶, 내 목장,
나에게 맡겨진 영혼들이 주의 것임을 선포합니다.
약함을 감함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높여드립니다.
다만 오늘 감사합니다.
다만 오늘 찬송합니다.
내 삶은 주의 것임을 고백하며
다만 오늘
완전한 신뢰를 눈물로 드립니다.
지나온 시간들은 은혜입니다.
오늘도 은혜입니다.
내일도 허락하시면 은혜임을 고백할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삶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시기를 원합니다.